
아이의 방은 늘 어질러져 있고, 준비물은 빠뜨리기 일쑤다. 부모는 “방 좀 치워”, “준비물 챙겼니”, “빨리 준비해”라는 말을 반복하지만 상황은 쉽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러한 고민은 많은 가정에서 반복되는 일상이다.
도서출판 엠에스제이엔은 정리교육 전문가 강민영·유진아·정다은이 공동 집필한 『스스로 정리하는 아이』를 오는 2026년 7월 27일 출간한다고 밝혔다.
이 책은 정리를 단순히 물건을 치우는 기술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삶을 관리하는 능력을 기르는 생활교육의 출발점으로 바라본다. 공간을 정리하는 습관이 시간 관리와 감정 조절, 관계 형성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자기주도성을 키우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정리를 못하는 아이, 습관보다 ‘방법’이 먼저
『스스로 정리하는 아이』는 정리를 어려워하는 아이를 단순히 게으르거나 책임감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세 명의 정리교육 전문가는 많은 아이가 정리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를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한다. 무엇부터 정리해야 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면 스스로 행동으로 옮기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모가 대신 치워 주거나 반복적으로 지시하기보다 아이의 성향과 발달 수준, 생활환경을 함께 살피며 아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 주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제안한다.
공간·시간·관계까지 확장된 정리교육
책은 정리교육을 공간, 시간, 관계라는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해 설명한다.
공간 정리에서는 아이에게 방 전체를 한꺼번에 치우도록 요구하기보다 자신이 가장 먼저 정리하고 싶은 작은 공간을 직접 선택하도록 유도한다. 부모가 답을 정해 주기보다 “어디부터 바꾸고 싶니?”와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는 접근법을 제시한다.
시간 정리에서는 타이머와 시간 기록표를 활용해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연령과 집중력에 맞춰 활동 시간을 나누고 집중과 휴식을 반복하는 습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시간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안내한다.
관계 정리에서는 행동보다 감정을 먼저 이해하는 부모의 태도를 강조한다. 아이의 행동 뒤에 있는 감정과 상황을 살피는 과정이 부모와 자녀 관계뿐 아니라 또래 관계와 학교생활에서도 자신의 기준을 세우는 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생활 속 선택이 자기주도성으로 이어진다
책은 부모에게 당연한 일상의 순서가 아이에게는 모두 같은 중요도로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숙제와 씻기, 준비물 챙기기처럼 매일 반복되는 일도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기준이 없다면 아이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세 명의 정리교육 전문가는 우선순위를 부모가 대신 정해 주기보다 아이가 선택의 이유를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가 자신의 아침 준비 과정을 직접 관찰하고 생활 패턴을 돌아보면 준비물을 전날 미리 챙기거나 가족의 일정에 맞춰 씻는 시간을 조정하는 등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러한 작은 경험이 반복되면서 생활의 주도권은 자연스럽게 부모에게서 아이에게 옮겨가고 잔소리도 줄어들 수 있다고 책은 설명한다.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자기조절력도 함께 제시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일상화된 환경도 책의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다.
책에서는 뽀모도로 기법, 시간 가계부, 디지털 디톡스 등 다양한 시간 관리 방법을 소개하며 아이가 자신의 사용 습관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집중과 휴식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는 자기주도학습 이전에 준비물 관리와 시간 감각, 우선순위 판단 등 생활 속 자기관리 능력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는 교육적 관점과도 맞닿아 있다.
부모는 감독자가 아닌 성장의 조력자
『스스로 정리하는 아이』가 강조하는 부모의 역할은 완벽한 정리를 요구하는 감독자가 아니라 아이의 성장을 지원하는 조력자다.
“왜 또 안 치웠니?”라는 지적 대신 “어디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가장 불편한 곳이 어디니?”와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돕는 대화 방식을 제안한다.
또한 아이의 어질러진 공간이 때로는 불안과 스트레스, 혼란스러운 감정을 보여 주는 신호일 수도 있다는 점을 함께 설명하며, 정리 이전에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생활교육의 시작을 제안하는 부모 실천서
『스스로 정리하는 아이』는 깨끗한 방을 만드는 것이 정리교육의 최종 목표가 아니라고 말한다.
진정한 목표는 자신의 물건과 시간을 스스로 관리하고, 우선순위를 판단하며, 흐트러진 일상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데 있다.
공동 집필진은 가정과 학교, 정리수납 컨설팅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실제 자녀를 양육하며 얻은 사례를 바탕으로 부모가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실천 방법을 책에 담았다.
이 책은 자녀의 정리 습관과 시간 관리로 고민하는 부모는 물론 자기주도학습의 기초가 되는 생활 습관을 길러 주고 싶은 교육자와 돌봄 현장의 관계자들에게도 실질적인 참고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스스로 정리하는 아이』는 2026년 7월 27일부터 전국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