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도박 문제를 처음 접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면서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도박중독예방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도박성 활동을 경험하는 사례가 공유되면서, 도박 문제가 더 이상 청소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지난 21일 경기도 안산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박중독예방교육이 진행됐다. 이번 교육은 학생들이 도박의 개념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도박성 요소를 스스로 구별하며 적절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돕는 데 목적을 뒀다.
교육은 새로운행복성장아카데미 소속 구경욱 강사가 진행했다. 저학년 학생들의 이해 수준을 고려해 어려운 개념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생활 속 사례와 친숙한 표현을 활용해 참여형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서는 가장 먼저 '도박과 놀이의 차이'를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일반적인 놀이나 게임은 규칙에 따라 즐기는 활동이지만, 돈이나 물건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을 걸고 결과에 따라 이익이나 손해가 발생하는 행위는 도박에 해당할 수 있다는 점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놀이와 도박을 혼동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이해를 도왔다.
이어 도박의 위험성과 예방 방법도 함께 소개됐다. 강의에서는 도박이 반복적인 참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올바른 판단력과 건
강한 생활습관 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한 도박성 활동을 권유받았을 때는 분명하게 거절하고,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부모나 교사 등 신뢰할 수 있는 어른에게 즉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내했다.
구경욱 강사는 "초등학생 대상 예방교육은 학생들의 발달 수준과 이해력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박이라는 용어 자체를 어렵게 설명하기보다 놀이와 도박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생활 속 사례를 중심으로 접근해야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가 디지털 게임과 온라인 콘텐츠 이용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도박성 요소를 스스로 구별하는 기준을 조기에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문제가 발생한 이후 대응하는 것보다 도박의 위험성을 미리 이해하고, 거절 의사 표현과 도움 요청 방법을 반복적으로 익히는 예방 중심 교육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의견이다.
이번 교육은 학생들에게 도박이 단순한 놀이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행위임을 이해시키고, 위험한 상황에서 스스로 올바르게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기초 역량을 기르는 데 의미를 뒀다. 도박 시작 연령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사회적 변화 속에서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발달 단계에 맞춘 예방교육을 체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다시 한번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