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부담은 일회성이 아니다, 매일 쌓인다"… 오산세마 수분양자들, 시간의 무게를 짚다
"계약해제 수용이 매일 쌓이는 부담을 멈추는 가장 빠른 길"… 시민의 부담 호소 거듭
▲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오산세마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세마역 지식산업센터 수분양자가 "계약해제 수용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산세마 현대프리미어캠퍼스 세마역 지식산업센터 수분양자들이 서울중앙지방법원 앞 릴레이 시위에서 자신들이 짊어진 부담의 시간적 성격을 정면으로 짚었다. 직전 회차에서 부담의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인식을 밝힌 데 이어, 이번 회차에서는 그 부담이 매일 쌓이는 무게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피켓을 든 수분양자는 "어제 저희는 부담의 방향이 잘못되었다고 말씀드렸다"며 "오늘은 그 부담의 무게에 대해 말씀드린다 — 부담은 일회성이 아니라 매일 쌓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부담은 매일 쌓인다"
수분양자들이 38회차에서 가장 강하게 짚은 것은 자신들이 짊어진 부담의 시간적 성격이었다.
이들에 따르면 부담은 일회성이 아니다. 잔금 연체에 따른 이자는 매일 늘어나고, 자산 가치가 떨어진 상태는 매일 이어진다. 평범한 시민이 견뎌야 할 압박은 매일 커진다는 것이 이들의 호소다.
한 수분양자는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 부담의 무게가 그만큼 더 무거워진다는 뜻"이라며 "부담의 방향이 잘못된 상태가 매일 이어지는 것은, 매일 잘못된 방향으로 무게가 쌓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계약해제 수용이 가장 빠른 길"
수분양자들은 매일 쌓이는 부담의 무게를 멈추는 방법으로 계약 해제 수용을 거듭 호소했다.
이들은 "계약 해제가 받아들여지면, 시민은 처음 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며 "매일 쌓이는 부담의 무게도 그 자리에서 멈춘다 — 자산 가치가 떨어지는 시간도, 잔금 연체 이자가 늘어나는 시간도, 압박이 커지는 시간도 모두 그 자리에서 멈춘다"고 설명했다.
한 수분양자는 "이것이 매일 쌓이는 부담의 무게를 멈출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거창한 해결책이 아니라 가장 단순한 호소라는 것이 이들의 일관된 입장이다.
"모두에게 어려워진다"
수분양자들은 시간의 무게가 시민에게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짚었다.
이들은 "답이 늦어질수록 부담은 더 커지고, 해결의 길은 좁아진다"며 "이것은 시민에게만 어려운 일이 아니다 — 시공사에게도, 분양 관계자들에게도, 시간이 흐를수록 풀어내기는 더 어려워진다"고 호소했다.
가장 빠른 답이 가장 단순한 해결이라는 것이 수분양자들의 입장이다. 이는 28회차에서 짚었던 "시간이 흐를수록 해결의 길이 좁아진다"는 메시지의 연장이기도 하다.
"단정 없는 호소"의 일관된 자세
수분양자들은 38회차에서도 캠페인 초기부터 유지해 온 자세를 거듭 확인했다.
이들은 "저희는 누구를 미리 단정하지 않는다"며 "처벌만을 요구하지 않으며, 다만 매일 쌓이는 부담을 진 평범한 시민의 호소가 응답될 자리에 있기를 — 그것이 저희의 거듭된 호소"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이 짓는다"는 약속을 믿었다
수분양자들이 문제의 출발점으로 지목하는 것은 분양 당시의 홍보 방식이다.
수분양자들에 따르면, 시행사가 제작·배포한 공식 홍보자료에는 "시공사 현대건설" 로고가 표기됐고, "현대건설이 짓는 No.1 캠퍼스"라는 문구가 사용됐다. 건물의 공식 명칭 자체도 현대건설의 브랜드를 직접 사용한 "현대프리미어캠퍼스"다.
이들은 "시공사이자 브랜드 제공자로서 현대건설이 분양 홍보의 전면에 섰고, 이것이 계약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주장한다.
약속된 대출은 거절, 감정가는 절반 수준
이들에 따르면 분양 홍보자료에는 "분양금액의 최대 70~80% 융자혜택"이 명시돼 있었으나, 준공 후 주요 시중은행에서 잔금 대출이 거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가는 평당 1,200만원대였으나, 최근 감정평가는 그 절반 수준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잔금 대출이 막힌 가운데 자산 가치 평가마저 낮게 나오면서, 수분양자들은 잔금을 치르기도 계약에서 빠져나오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고 호소한다.
"답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2차 사이클 계속
서울중앙지법 앞 릴레이 시위는 38회차에 이른 가운데 계속 이어지고 있다. 수분양자들은 한 사람씩 돌아가며 피켓을 드는 방식을 유지하며, 관련 영상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 X 등 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관련 계약 해제 등을 둘러싼 법적 절차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가자는 "매일 쌓이는 부담의 무게가 멈추기를 진심으로 호소한다"며 "현대건설은 답하라"고 강조했다.
다만 수분양자들이 제기하는 시공·안전 관련 의혹 등 일부 사안은 현재로서는 의혹 단계의 주장이며, 사실 여부는 향후 관계 기관의 조사와 검증, 사법 절차를 통해 가려져야 할 부분이다.














